농진청 ‘낭충봉아부패병’ 예방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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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낭충봉아부패병’ 예방법 발견
여왕벌 10일 격리 후…현대식 벌통으로 교체
지난해 전국의 토종벌 97% 이상을 폐사시킨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예방책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9일 낭충봉아부패병을 친환경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토종벌의 괴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애벌레가 번데기로 탈바꿈되기 전에 말라 죽게 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번에 찾아낸 예방법은 벌통을 재래식에서 현대식으로 교체한 뒤 일정 기간 여왕벌의 산란을 중단시켜 애벌레에서 증식하는 낭충봉아부패 바이러스를 없애는 방법이다. 여왕벌을 10일 동안 격리해 산란을 못하게 하면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는 애벌레가 벌통 안에서 모두 없어진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토종벌농가는 계단식 정사각형 모양의 재래식 벌통을 모두 현대식 개량 벌통으로 바꾸고 낭충봉아부패병 증세가 나타난 토종벌을 개량 벌통으로 옮겨야 한다.
이후 벌집의 수를 조절해 일벌(6,000마리 이상)을 밀집시켜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고 여왕벌은 10일간 작은 통에 가둬 산란을 중단시킨다. 그리고 격리시켰던 여왕벌을 벌통에 다시 풀어놓으면 바이러스가 현저히 줄어든 청결한 벌집에서 산란을 다시 시작해 건강한 애벌레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이 같은 방법으로 낭충봉아부패병 발생 봉군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여왕벌의 재산란 이후 부화되는 애벌레에 감염 증세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용수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일벌을 밀집시키고 여왕벌을 찾아 가두기가 어려운 재래식 벌통에서는 이번에 개발한 예방법을 적용하기 힘들다”면서 “낭충봉아부패병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토종벌도 관리가 용이한 현대식 개량 벌통에서 사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희 기자 chp@nongmin.com
여왕벌 10일 격리 후…현대식 벌통으로 교체
지난해 전국의 토종벌 97% 이상을 폐사시킨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예방책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9일 낭충봉아부패병을 친환경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토종벌의 괴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애벌레가 번데기로 탈바꿈되기 전에 말라 죽게 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번에 찾아낸 예방법은 벌통을 재래식에서 현대식으로 교체한 뒤 일정 기간 여왕벌의 산란을 중단시켜 애벌레에서 증식하는 낭충봉아부패 바이러스를 없애는 방법이다. 여왕벌을 10일 동안 격리해 산란을 못하게 하면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는 애벌레가 벌통 안에서 모두 없어진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토종벌농가는 계단식 정사각형 모양의 재래식 벌통을 모두 현대식 개량 벌통으로 바꾸고 낭충봉아부패병 증세가 나타난 토종벌을 개량 벌통으로 옮겨야 한다.
이후 벌집의 수를 조절해 일벌(6,000마리 이상)을 밀집시켜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고 여왕벌은 10일간 작은 통에 가둬 산란을 중단시킨다. 그리고 격리시켰던 여왕벌을 벌통에 다시 풀어놓으면 바이러스가 현저히 줄어든 청결한 벌집에서 산란을 다시 시작해 건강한 애벌레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이 같은 방법으로 낭충봉아부패병 발생 봉군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여왕벌의 재산란 이후 부화되는 애벌레에 감염 증세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용수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일벌을 밀집시키고 여왕벌을 찾아 가두기가 어려운 재래식 벌통에서는 이번에 개발한 예방법을 적용하기 힘들다”면서 “낭충봉아부패병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토종벌도 관리가 용이한 현대식 개량 벌통에서 사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희 기자 chp@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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