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전국의 토종벌을 집단 폐사시켜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낭충봉아부패병’을 친환경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토종벌 에이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죽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한때 전국 토종벌의 95%를 폐사시킨 무서운 질병으로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농진청은 유채꽃과 도토리꽃·밤꽃에서 알칼로이드와 함께 항균 효과를 지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추출,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종벌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10일간 면역증강제를 먹은 꿀벌은 설탕물만 먹은 꿀벌에 비해 바이러스가 2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면역증강제에는 꿀벌 유충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과 비타민도 함유돼 있어 낭충봉아부패병은 물론이고 다른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높여준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꿀벌 면역증강제의 특허 출원을 완료한 가운데 양봉농가 보급을 위해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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